등산

5월 10일 청계산

옆자리귀신 2021. 5. 10. 18:27

오늘은 청계산 종주를 해보려고 맘 먹었었는데.....

 

아침부터 비가 옵니다.

 

갈까 말까......망설이다, 일단 출발이라도 해보고 영 아니면 돌아오자.....맘먹고 출발했습니다.

 

올 초에 낚시복으로 구매한 잔카 파일럿 베스트.....

 

여름옷이긴 하지만 그래도 낚시복이라 방수, 투습이 되는 옷이라 오늘 개시를 해 봤습니다.

 

비오는 날 산행 하기에는 정말 맘에 드는 방수, 투습 성능을 보여주긴 했는데,

 

비를 오래 맞았더니 나중에는 추워서 혼났습니다.

 

 

 

평촌역에서 전철을 타고 인덕원역까지 한정거장 간 후, 

 

인덕원역 2번 출구에서 마을버스 10번을 타고 청계산 주차장까지 갔습니다.

 

여기서부터 산행이 시작이 되는데....

 

오늘의 등산코스는 청계사-이수봉-국사봉을 넘는 코스입니다.

 

 

 

청계산 주차장에 있는 안내판.....

 

오늘 산행하는 내내 비가 와서 풍경은 거의 안 보였습니다.

 

초입은 아주 잘 되어 있습니다.

 

여기저기 구경할 것도 많구요.

 

청계산 맑은숲 공원....여기 참 좋더군요.

 

울창한 숲속에 산책길을 데크로 잘 해 놔서, 산림욕 하기 정말 좋아 보였습니다.

 

높이도 초입에 있어서 등산 초보자들 데리고 오거나, 가족들이 놀러오기 좋아 보였습니다.

 

정말 피톤치드 대박 나올 것 같은 분위기....

 

청계산 맑은숲 공원을 우측으로 끼고 계속 올라가다 보면 청계사가 보입니다.

 

공사중이라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등산로에 진입하려면 청계사 내부로 들어가야 하더군요.

 

 

초등학생이 그려놓은 듯한 디자인과 좀 촌스런 색상들의 조합.....

 

그러나, 종교라는 엄숙함 때문인지 압도당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와불입니다.

 

길이 약 15미터 이상 되어 보이더군요.

 

청계사의 끝쪽에서 시작되는 등산로....

 

비가 계속 오고 있었구요, 

 

낚시복을 등산가서 개시를 하고 있네요.

 

여기서부터 이수봉까지는 빡쎈 코스가 계속 이어집니다.

 

이정표에도 (급경사)라고 씌어있네요.

 

해발 618미터....어느 봉우리가 618인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제가 최근 올라가 본 산 중에서는 가장 높네요.

 

비가 와서 안개 자욱하고, 시야는 안 좋았는데.....산행중에는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특히 비가 나뭇잎에 떨어지는 소리가 참 듣기 좋았습니다.

 

헬기장과 계수기.

 

첫번째 목표지점인 이수봉입니다.

 

이수봉까지는 경사가 심해서 산행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해발 545미터네요.

 

청계산은 워낙 범위가 넓어서 서울대공원과도 닿아 있는 것 같던데, 

 

예전에 서울대공원에서 탈출한 곰이 청계산으로 도망와서 집도 짓고, 음식도 해 먹고.....

 

그러다 포획된 곳이 이 자리라네요.

 

오늘의 두번째 목표지점 국사봉.

 

이수봉부터 국사봉까지는 둘레길 정도의 난이도에 끝에가서 잠깐 경사가 있습니다.

 

연리지라는 단어의 어원을 배웠네요.

 

자.....오늘 이수봉, 국사봉을 타켓으로 해서 오긴 했는데.....

 

돌아가는 길을 생각을 안 하고 왔네요.

 

다시 이수봉을 거쳐서 산행 시작한 청계사로 돌아가는게 길치인 저로서는 맘 편한 코스이긴 한데,

 

비가 꽤 많이 와서 이수봉에서 청계사까지의 급경사 구간을 내려가는 게 좀 부담스럽더군요.

 

그래서 일단 가던 방향 그대로 등산로가 조성이 되어 있어서 내려가 보기로 했습니다.

 

한참을 내려가니 보이는 고속도로.....

 

이게 산행의 끝인가....싶어서 내려온 길을 한번 찍어봤습니다.

 

이게 무슨 고속도로일까요.....

 

청계 톨게이트도 보이긴 하던데....

 

고속도로를 굴다리를 통과해서 건너야 하는 모양입니다.

 

산행이 끝났나 했는데, 아니더군요.

 

아직 내려가는 길이 더 남았습니다.

 

갑자기 나타난 빌라촌.....

 

빌라들이 고급져 보이고, 차도 비싼 차가 많이 다니네요.

 

여기가 나중에 검색해보니 운중동 먹거리촌입니다.

 

성남시 분당구네요. 

 

산행으로 안양에서 성남까지 갔네요. 

 

 

교통편 검색해보니 103번 버스가 인덕원역으로 간다고 그래서 기다렸는데, 40분을 기다렸습니다.

 

이때부터 추워서 혼났습니다.

 

인덕원역에서 또 전철타고 평촌역까지 와서 집에 들어왔습니다.

 

집 엘리베이터에서 한장 찍어봤습니다.

잔카 파일럿 베스트.....우중 산행에 좋네요.

 

산행 내내 비를 맞았는데, 오르막길 올라갈때는 안에서도 땀이 나서 그런지 옷이 젖는 느낌이 들었는데,

 

내리막길 조금 내려가다보면 계속 비를 맞는데도 불구하고 금방 말라버리네요.

 

투습기능이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이렇게 비 올때는 보온을 위해서 별도의 두꺼운 옷을 챙겨가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비오는데도 불구하고 좀 무리를 해서 청계산을 다녀왔습니다.

 

청계산은 여러 행정구역에 걸쳐있어서 산행하는 맛이 색다르고 재미있습니다.

 

다음번 산행은 아예 성남쪽에서 출발해서 국사봉, 이수봉을 거쳐서 응봉(매봉)을 거쳐 포일쪽으로 내려오는 종주를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요즘 등산이 좀 익숙해져서인지 한두시간 코스는 좀 부족한 느낌이 들었는데,

 

청계산은 맘 먹는대로 시간을 늘리면서 산행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습니다.

 

특히 청계사 밑의 맑은 숲 공원은 정말 좋아보여서 나중에 가족들 데리고 한번 다시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등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5월 13일 관악산 종주  (0) 2021.05.13
5월 12일 관악산 연주대  (1) 2021.05.12
5월 9일 백운산  (0) 2021.05.10
관악산..  (0) 2021.05.08
모락산 다녀왔습니다.  (0) 2021.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