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등산스틱에 대해....

옆자리귀신 2021. 5. 14. 23:19

등산한지 이제 고작 한달정도인데.....이런 글을 써도 되나....싶습니다.

 

오늘은 그동안 써온 등산스틱에 대해서 좀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그동안 써 본 등산 스틱이 딱, 고작 두종류 뿐인데....

 

잘못된 글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저처럼 이제 막 등산을 시작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정보가 될 수도 있을 듯 하여.

 

정말 아는 건 거의 없는데도 글을 작성해 보겠습니다.

 

 

 

우선 등산스틱의 종류부터 대충 말씀 드리자면,

 

크게 손잡이 모양으로 구분해서 I자형 스틱과 T자형 스틱으로 나뉘어 집니다.

 

위 두가지 형은 다시 3단스틱과 4단스틱, 5단 스틱으로 나뉘어집니다.

 

여기에 조금 더 디테일하게 찾아보면 잡아 뽑아서 펴는 방식의 스틱과, 반대로 마치 텐트의 지주대처럼 안에 끈으로 연결되어 있고 꽂아서 연결하는 방식의 스틱이 또 있더군요.

 

 

 

가격을 말씀 드리자면, 

 

제일 싼게 다이소에서 파는 5000원짜리 스틱부터 시작해서,

 

제가 본 것 중에서 가장 비싼 가격대는 20만원정도까지 본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런 가격의 차이는 스틱의 재질에 따른 차이가 아닐까....생각이 드는데,

 

정확한 건 아니지만, 스틱의 재질로는 알루미늄과 두랄류민 정도가 눈에 많이 띄더군요.

 

듀랄루민도 숫자를 붙여서 몇가지로 구분하던데, 뭐 여기까지는 제가 별로 아는 바도 없고, 사실 지금 쓰고 있는 스틱의 강도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워서 관심도 없습니다.

 

여기에 20만원대 제품으로 가려면, 아마도 티탄이 소재로 쓰이지 않을까 추측이 되는데, 

 

저는 사실 고가의 스틱에는 관심이 없어서 비싼 제품의 소재까지 알아보지는 않았습니다.

 

 

 

아래 사진은 급하게 인터넷에서 캡쳐한 사진인데, I자형 스틱입니다.

 

아래 사진은 최근에 제가 구매한 T자형 스틱

 

 

3단으로 되어 있어서 다 접은 상태에서 두개의 대를 더 뽑아서 연장을 할 수가 있습니다.

 

이게 4단이면 절이 4절이라 세번 더 뽑아서 연장하는 거고, 5단이면 네번 더 뽑을 수 있습니다.

 

뽑는 방법은 스틱에 표시된 open방향으로 몇바퀴 돌린 후 뽑아내고, 뽑아낸 후에는 lock방향으로 돌리면 고정이 됩니다.

위 사진에서 보시면 UFO처럼 생긴 동그란 캡이 밑에 달려있고, 맨 아래 부분은 고무 캡이 달려 있습니다.

고무캡을 빼면 위 사진처럼 약간 날카로운 금속부분이 나오는데, 이 촉 부분이 마모에 강한 텅스텐으로 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UFO처럼 생긴 동그란 캡도 돌려서 뺄 수 있는데, 이 동그란 캡의 용도는, 원래는 스틱이 땅이나, 돌 틈 등에 너무 깊이 박히는 걸 방지하는 거라고들 하는데, 사실 이 동그란 캡이 만지면 물렁물렁할 정도로 강도가 아주 쎄지는 않습니다.

 

제 생각에 물렁한 땅에 힘을 줘서 깊이 박거나, 돌틈에 끼이면 파손될 가능성이 많아 보이구요,

 

제가 생각할 때 이 동그란 캡의 효율적인 역할은, 스틱에 낙엽이 너무 많이 끼이는 걸 방지하는 정도의 역할 뿐인 것 같습니다.

 

등산할 때 스틱 끝에 큰 낙엽이 꽂히면, 은근 신경 쓰이던데.....

 

낙엽 꽂힐때마다 빼기도 귀찮아서 그냥 무시하면 아마 낙엽이 꼬치처럼 계속 껴서 올라오겠죠.

 

그나마 이 동그란 캡 덕분에 낙엽이 너무 많이 끼이는 건 방지해 주더군요.

 

 

 

 I자형과 T자형 모두 손잡이 부분을 보면 누가 보더라도 그립력을 높이기 위한 돌기가 있어서 어떤 방향으로 쥐어야 하는 지 알 수 있게 제작되어 있습니다.

위 캡쳐본을 보면 손잡이의 우측면에 돌기가 있어서 당연이 손바닥 부분이 우측면을 감싸쥐도록 되어 있습니다.

위 T자형 스틱도 손잡이 부분이 T자로 되어 있는 것만 틀릴뿐 돌기가 있고, 이에 따라 잡는 방향과 방식이 결정되어 있습니다.

 

I자형, T자형 모두 손잡이에는 손목끈이 달려 있는데, 이 손목끈의 용도는 그립력 부족으로 인해서 스틱을 놓치게 되는 걸 방지해 줍니다.

 

손목끈을 본인의 손목 두께에 맞춰 길이조절을 해서 손목에 건 상태에서 손잡이의 돌기부분을 고려해서 움켜잡으면,  손으로 잡는 악력뿐 아니라 손목끈 역시 스틱을 잡는 힘과 체중을 지탱하는데 도움을 주는 방식입니다.

 

손목끈의 정확한 사용방법은 유튜브에 찾아보시면 전문가들이 아주 잘 설명해 놓은 영상이 있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은 찾아서 보시구요.....

 

참고로 저는 손목끈을 쓰지 않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도 현재 등산 경험이 너무 미천한 상태여서, 혹시 나중에라도 쓰게 될까봐 제거는 안 한 상태입니다.

 

 

 

스틱의 3단, 4단, 5단은 어떤 차이가 있냐면....

 

일단 단이 많을 수록 접었을때 길이가 짧아져서 휴대성이 좋습니다.

 

제품마다 모두 똑같은 건 아니지만, 

 

보통 3단은 접었을때 64cm, 4단은 50cm, 5단은 30cm까지 줄어듭니다.

 

이렇게 접은 길이가 짧아지면 등산로가 아닌 평지에서 스틱을 사용하지 않을때 접어서 가방에 넣기가 수월해 집니다.

 

접은 길이만 봐서는 비용이 조금 더 든다 할지라도 당연히 5단 스틱이 여러모로 편할 것 같긴한데,

 

문제는 단의 수에 따라 편길이도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역시 모든 제품이 동일한 건 아니지만,

 

3단은 편길이가 135cm, 4단은 110cm, 5단은 95cm정도까지 줄어듭니다.

 

제가 못 찾은 것일수도 있지만, 저도 4단이나 5단으로 편길이 130cm이상 제품을 구매하려고 엄청 오랜 시간을 투자해서 검색해 봤는데.....못 찾았구요....

 

대부분의 제품들이 다 제가 적어놓은 편길이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등산스틱에서 가장 중요한 게 편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경험이 미천하다는 컴플렉스가 있다보니, 바로 위 문장도 "등산스틱에서 가장 중요한 게 편길이입니다."라고 쓰지 못하고 "편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쓰게 되네요.

 

등산 스틱의 편길이를 결정하는 방법 역시 유튜브에 많은 영상이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대충 편길이는 자신의 배에서 가슴 사이에 오는 것이 편하더군요,

 

아마 유튜브 찾아보시면, 산에 올라갈때보다는 내려올때 스틱을 조금 더 길게 조절해서 쓰라는 말이 많을 겁니다.

 

어쨌거나 편안하게 잡았을때 팔의 상박과 하박이 90도 정도의 각을 이루는게 체중을 싣기에 좋습니다.

 

제가 휴대성이 좋은 4단이나 5단을 못 산 이유가 바로 편길이 때문인데,

 

95cm는 말할 것도 없고, 110cm도 제가 자연스럽게 잡기에는 짧습니다.

 

참고로 제가 키가 185cm이고, 체중은 100kg정도 됩니다.

 

제 키에는 130cm정도의 편길이가 딱 맞습니다.

 

등산스틱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손목끈의 사용법이나, 파지법, 올라갈때와 내려갈때의 사용법의 차이 등은, 

 

유튜브에 산악전문가들이 설명해 놓은 좋은 동영상이 많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중요한 부분은 전문가들의 영상을 참조하시는게 좋을 것 같구요,

 

제가 오늘 말씀드리려는 주제는 등산스틱의 가격대와, 코로나로 인한 등산의 새로운 트렌드, T자형 등산스틱의 효율성에 대한 부분입니다.

 

 

 

일단 제가 방금 전에 별로 자랑스럽지 못한 저의 체중을 밝힌 이유는,

 

제가 좀 과한 체중을 갖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저의 등산스틱이 한달넘게 부러지지 않고 잘 버티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기 위해서입니다.

 

등산스틱은 낚싯대와 여러가지 면에서 흡사한 점이 많은데, 

 

등산스틱과 낚싯대 둘 모두, 무조건 강하다고 좋은 건 아닙니다.

 

쓸려는 용도에 맞는 강도와 무게를 갖고 있는게 가장 좋은 거죠.

 

제가 한달가까이 써 온 다이소 5000원짜리 스틱을 예로 들면,

 

접은길이 64cm, 최대편길이 137cm, 자중 300그램입니다.

 

제원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최근에 구매한 듀랄루민 스틱과 제원이 정확하게 일치하는 걸로 봐서 다이소 스틱도 듀랄루민 재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 딴에는 요즈 등산을 꽤 많이 하는데, 장비를 너무 싼 걸 쓰는게 좀 그래서 나름 큰 맘 먹고 주문한건데, 

 

오늘 제품 받아서 개시해보니, 실망스럽게도 다이소제품과 거의 똑같은 제품이었습니다.

 

오늘 받은 제품엔 실망스러운 거지만, 다이소 제품의 가성비에는 좀 많이 놀랬죠.

 

여기에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는 좀 고가의 스틱들도 대부분 무게가 이와 비슷합니다.

 

적게 나가는 건 260그램대까지 봤는데, 이건 5단짜리라서 전체 길이가 짧은 제품이라 단순 비교는 어렵습니다.

 

게다가 낚싯대의 경우는 고기의 하중을 버티는 데 목적을 두고 설계한 반면에, 등산스틱은 사람의 체중을 버텨야 하는 용도를 갖고 있기 때문에 굳이 너무 가벼운 무게를 고집하는 건 조금 위험해 보입니다.

 

말이 길어지기 시작했는데, 

 

등산스틱 고르는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분들이시라면, 

 

그냥 인터넷에서 15000원 안팎의 가격에 판매되는 제품 고르시는 거, 그닥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입문단계를 지나서 좀 더 투자하고 싶으신 생각이 있으실 때 그때가서 하나 더 산다 하더라도 15000원 정도가 그닥 큰 중복투자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다이소 스틱을 권해드리고 싶은데, 이건 정말 너무 저가제품이라....

 

암튼 다이소 제품도 나쁘지 않습니다.

 

제가 최근에 산 제품은 배송비 포함해서 두개에 25000원정도입니다.

 

 

 

두번째로, 코로나로 인한 요즘 등산의 새로운 트렌드......라고 하면 좀 거창한데.....

 

암튼 제가 예전에 어렸을때 해봤던 등산과 요즘 등산의 차이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마스크입니다.

 

올라갈때는 정말 마스크 끼면, 숨이 컥컥 막힙니다.

 

그렇다고 안 쓰자니, 등산로 곳곳에 마스크 쓰라는 경고문이 붙어있고.....

 

또 마주오는 사람이 마스크도 쓰지 않은채 너무 당당하게 다가오면, 제 입장에서 살짝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더군요.

 

제가 이렇게 느끼게 되니, 저도 역시 조심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주오는 사람과 교행하게 되거나, 앞뒤사람과 추월을 하거나 당하거나 할때는 꼭 마스크를 쓰는 편입니다.

 

그러자니.....

 

마스크를 턱스크로 턱에 걸고 있다가 다른 사람과 근접하게 될 때 마스크만 올려서 쓰는게 편하긴 한데....

 

턱스크로 쓰고 가다보면 마스크에 땀이 찰랑찰랑 찹니다.

 

아시죠, KF등급의 마스크들은 물이 통과하지 않는다는거.....

 

오늘 등산하다 앞사람이 갑자기 나타나서 급하게 마스크를 쓰다, 마스크에 고인 물이 코로 들어와서....

 

가뜩이나 숨차서 헥헥거리는 상황에서 코에 물까지 한웅큼 들어오니, 정말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사실, 턱스크로 쓰는 것도 이제 점점 땀이 더 많이 날테니 힘이 들것 같고, 그나마 벗어서 손에 들고 가다가 사람 나타나면 얼른 쓰는게 가장 편하고 좋던데요.....

 

이때 등산스틱을 두개 들고 가면 마스크를 들고 가기도, 또 마스크를 쓰기도 영 불편합니다.

 

그래서 저는 스틱을 한개만 갖고 다닙니다.

 

사실 요즘 제가 주로 하는 등산코스들이 스틱이 없다고 못 올라갈 정도의 험로도 아니고,

 

그냥 하나만 써도 별 불편함 없고, 그래도 아예 하나도 없는 것보다는 훨씬 편한 정도......

 

처음 등산 스틱 없을 때와 스틱 처음 사서 두개 다 들고 다닐때, 그리고 마지막으로 현재 하나만 들고 다니는 지금을 비교하면....

 

하나 들고 다니는게 가장 편합니다.

 

등산로가 아닌 일반도로에서 들고 다니기에도 두개 들고 다니는 것보다는 하나가 훨씬 편하고,

 

말씀드린대로 마스크 벗어서 손에 들고 갈때도, 스틱을 쥐지 않은 손으로 마스크 들고가는 게 편합니다.

 

마스크를 급하게 쓸때도, 물론 스틱 아예 안 들었을 때가 마스크 쓰기에는 가장 편하고 빠르게 쓸 수 있겠지만,

 

그나마 스틱 하나만 들었을 때가 두개 들었을 때 보다는 훨씬 빠르고 자연스럽게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습니다.

 

빨리 마스크 없이 등산하는 날이 다시 왔으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사실 이 얘기를 쓰려고 지금까지 긴 사설을 늘어놓고 있었네요.

 

T자형 등산스틱의 효율성에 대해서 설명을 드릴까 합니다.

 

근데, 솔직히 말씀 드려서 전 I자형 스틱은 써보질 못했습니다.

 

I자형 스틱을 써보지도 못한 주제에 어떻게 T자형 스틱이 더 효율적이라고 말하려는 거지????

 

그러게요.....저도 참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암튼 등산 스틱 구매를 결정하고 고민하는 과정과, 한달정도 스틱을 실제로 써 보면서 T자형 등산스틱의 효율성에 대해서 어떤 자신감을 갖게 되었구요,

 

아마 앞으로도 전 I자형 스틱보다는 계속 T자형 스틱을 쓸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제가 굳이 여기서 T자형 스틱의 효율성을 말씀드리려는 이유는,

 

대부분의 산악전문가들이나 주변에 산 좀 타보신 분들이 거의 다 I자형 스틱을 사용하고, 또 I자형 스틱을 추천한다는 데 있습니다.

 

I자형 스틱이 진짜 등산스틱이고, T자형 스틱은 좀 변종이거나, 등산목적이 아닌 보행 보조의 목적으로 쓰인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구요....

 

또 실제로 등산가서 보게 되는 스틱들....대부분 I자형입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도 스틱 검색해보면 약 80%정도가 I자형이고 T자형은 그닥 많지 않습니다.

 

그럼 I자형 스틱은 한번도 써보지 않은 제가, 이제부터 T자형 스틱의 상대적 효율성에 대해서 설명하는 우를 범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I자형 스틱은 손의 그립력, 악력으로만 스틱을 잡아야 합니다.

 

이때문에 I자형 스틱은 손목끈의 사용이 필수입니다.

 

여기에 스틱을 잡는 악력을 높이고, 또 손목끈의 마찰로 인해 손목부위 피부가 상하는 걸 막기 위해 장갑도 껴야합니다.

 

체중을 지탱하는데 사람의 악력은 아무래도 부족해 보입니다.

 

그런데, 고가의 스틱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제가 쓰고 있는 일반형 스틱의 경우 손목끈의 재질이 그닥 고급지지가 않습니다.

 

손목에 걸었을때 부드러운 느낌도 없고, 장갑을 끼지 않으면 손목끈에 쓸려서, 가뜩이나 땀도 나고 장시간 착용하는데 피부가 아플때가 많습니다.

 

다시 한번 I자형 스틱과 T자형 스틱의 사진을 보면...

 

I자형 스틱과 T자형 스틱 모두 그립부분까지는 똑같고 탑부분만 다르게 생긴걸 알 수 있습니다.

 

즉, T자형 스틱도 I자형 스틱과 똑같은 방식으로 사용이 가능한거죠.

 

그런데, 제가 서두에서......

 

올라갈때와 내려갈때의 스틱의 길이는 다르게 조절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적이 있죠?

 

올라갈때는 스틱이 발보다 윗부분의 땅을 찍고,

 

내려갈때는 스틱이 발보다 밑부분의 땅을 찍기 때문에 올라갈 때 보다는 내려갈때 스틱의 길이가 더 길어야 합니다.

 

I자형 스틱은, 스틱을 쥐는 방식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올라갈때와 내려갈때 스틱의 길이를 다르게 조절하지 않으면 손목이 부자연스럽게 꺾이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럼 T자형은 이런 상황에서 I자형과 어떻게 다를까요?

제가 누가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서 사진과 동영상을 제가 혼자 찍어서 어쩌면 잘 표현이 안 되었을 수도 있는데.....

 

T자형 스틱 손잡이의 그립돌출이 아래 사진에서 좌측에 있기 때문에,

 

아래 사진처럼 쥐는게 맞는 방법일 겁니다.

위의 사진처럼 잡는 건 I자형 스틱을 잡는 방법과 동일하죠.

 

물론 손목끈도 해야 하구요.

 

 

 

 

 

그런데 아래 사진처럼 잡는 방법도 T자형에서는 가능합니다.

 

네 손가락은 I자형 스틱을 잡듯이 잡고, 엄지손가락만 위로 올리는 방식입니다.

 

엄지손가락의 위치 때문에 이 방식은 사실 손목끈도 필요가 없습니다.

 

위 사진에서 손가락은 움직이지 않고 스틱의 방향만 좌측으로 꺾으면 아래 사진처럼 됩니다.

 

위 두 사진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아시겠나요?

 

위의 사진은 스틱을 잡는 손의 위치가 손잡이의 그립부분에 있지만,

 

아래 사진은 손의 위치가 손잡이의 T자형 위로 올라오게 됩니다.

 

위 사진과 아래 사진의 손목 부분의 높이 차이는 대략 15센티미터 정도 납니다.

 

요걸 다른 각도에서 다시 보면,

위 두장의 사진에서 손목의 위치가 바뀐게 보이시죠?

 

손가락들이 좀 틀어지긴 했지만 손가락들이 위치를 바꾼 건 아닙니다.

 

 

 

아, 요걸 산에서 다른 사람이 찍어주면서 직접 찍었다면 이해가 훨씬 빠르실텐데.....

 

아쉬운대로 한번 보시죠.

 

아래 동영상은 산을 올라갈때의 T자형 스틱의 손의 위치 변화입니다.

 

아래 동영상은 산을 내려갈때의 모습입니다.

제가 이 동영상을 왜 올렸냐면,

 

T자형 스틱은 산을 오를때나 내려갈때 스틱의 길이를 재조정 할 필요가 없다는 말씀을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스틱을 잡는 방법에 따라서 약 15센티미터 정도의 높이차가 생기기 때문에,

 

굳이 내려갈때, 올라갈때 스틱의 길이를 조절할 필요가 없습니다.

 

더더욱, 산은 올라간다고 항상 오르막만 있는 것도 아니고,

 

내려간다고 항상 내리막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면서 하는 산행이 대부분인데, 

 

I자형 스틱은 이때마다 스틱길이 조절을 해주지 않으면 손목의 각도가 부자연스러워지는 경우가 많이 발생할 겁니다.

 

게다가 땀나고 더운데, 장갑에 손목끈까지 감수해야 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제가 I자형 스틱을 써보질 못해서, 이런 경우 I자형 스틱도 어떤 요령이 있다는 걸 아예 모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한달가량 T자형 스틱을 써보니 길이조절 할 일도 없고, 손목끈도 필요 없고, 장갑은 더더욱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아까 갑자기 다른 사람과 교행해야 할때, 급하게 마스크를 쓸 때에도,

 

T자형 스틱은 손목끈 없이도 스틱의 T자형 손잡이 부분을 팔꿈치 안쪽에 걸고 두 손으로 마스크를 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내려갈때 T자형 손잡이 윗부분 넓은 부분에 손바닥으로 하중을 실을때 상당히 안정적입니다.

 

올라갈때 엄지손가락 하나로 버티는 것도 나름 힘이 있구요.

 

사실 등산할때 우리가 스틱의 힘만으로 등산을 하는 건 아니고,

 

우리의 다리가 등산을 하고, 여기에 스틱은 작은 보조역할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효율성이 부각이 될 수 있습니다.

 

보조역할만 하는 스틱인데, 오르막 내리막 경사가 바뀔때마다 이걸 두단 세단을 이리 돌리고 저리 돌려서 높이 조절을 그때그때 하는 건 보통일이 아닙니다.

 

 

 

T자형 스틱이 생각보다 꽤 효율적이라는 얘기를 이리 길게 했습니다.

 

물론 저는 T자형 스틱 판매자는 아닙니다.

 

느낌에 왠지 T자형 스틱이, 갖고 있는 효율성에 비하면 좀 무시받고 선택받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하고.....

 

또 제가 써보니 정말 편하고 좋아서 한번 추천을 드려 봤습니다.

 

 

 

아무 장비도 없이 맨몸으로도 등산이 즐거우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죠.

 

근데, 나이가 나이라 그런지.....

 

이제 등산하려면 등산양말에, 등산화, 무릎보호대, 발목보호대, 스틱까지.....참 챙겨야 할 게 많아지네요.

 

 

 

3일전 비오고 나서, 온도가 확 틀려졌습니다.

 

비오던 날 산행 후 얼어죽는 줄 알았는데, 요즘은 그늘 없는 바위지대나 계단에 서면 숨이 컥 막힐 정도로 덥더군요.

 

여름 산행, 건강 잘 챙기시면서 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인터넷 페이지에서 신장에 따른 스틱의 적정한 길이를 표시한 게 있어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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