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5월 23일 수리산 종주

옆자리귀신 2021. 5. 23. 18:46

"수리산은 광주산맥을 구성하는 산지 중의 하나로 군포시의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태을봉(489m)을 중심으로 남서쪽에 슬기봉(451.5m), 북서쪽으로 관모봉(426m), 남서쪽으로 수암봉(395m) 등이 있다."

 

위의 글은 Daum 백과에서 퍼온 내용입니다.

 

오늘 병목안 시민공원에서 출발해서 관모봉~태을봉~슬기봉~수암봉을 거쳐서 수암동으로 내려오는 종주를 했습니다.

 

행정구역으로는 안양시에서 출발해서 군포시를 거쳐 안산시까지 이어지는 산행이었네요.

 

병목안 시민공원에서 수암동까지 4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400미터대의 얕은 산이라 우습게 본 것도 있고, 또 일단 봉우리 하나만 올라가면 다른 봉우리들은 비슷한 높이를 능선으로 둘레길 걷듯이 편하게 한바퀴 돌면 될 줄 알고 맘 편히 갔었는데.....

 

나름 힘들었습니다.

 

처음 병목안 시민공원에서 관모봉으로 가는 길이 꽤 급경사여서 초반부터 땀 좀 흘렸구요,

 

관모봉에서 태을봉은 예상했던 대로 둘레길 걷는 수준이었는데.....

 

태을봉에서 슬기봉은 아주 깊은 계곡을 거의 다 내려와서 다시 꽤 급경사를 한참이나 올라야 하는......

 

둘레길 수준이 아니라 산에서 내려와서 다시 산을 올라가는 수준의 산행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 느낌으로는 슬기봉이 가장 높은 것 같은 인상을 받았는데, 가장 쉬웠던 태을봉이 가장 높은 봉우리였네요.

 

사진 엄청 많이 찍었습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시고 보셔야 할 듯 합니다.

 

 

 

집에서 버스 한번에 병목안 시민공원에 갈 수 있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바라다보이는 병목안 시민공원입니다.

 

 

병목안.....병의 목 안 이라는 아주 쉬운 유래를 갖고 있네요.

 

병목안 시민공원에서 캠핑장으로 가는 길입니다.

 

아마도 아래 사진의 저 봉우리들을 지나가겠죠?

 

캠핑장 입구.

 

캠핑장에서 바로 등산로가 시작이 됩니다.

 

관모봉 0.86km....거리로는 가깝습니다.

 

등산로 초입은 아주 친절하게 데크로 시작합니다.

 

요즘 산행하다보면 저런 돌탑들 자주 봅니다.

 

돌탑이라는 건 원래 민초들의 소원을 비는 의미로 하나둘 돌을 쌓아올린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몇해전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무속인 관련된 편에서 이 돌탑을 돈받고 만들어 준다는 걸 알았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하나둘 돌을 쌓아서는 아래 사진같은 비주얼이 나오긴 힘들겠죠.

 

첫번째 타켓 포인트는 관모봉입니다.

 

초입에서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측은 태을봉 가는 길이고 좌측이 관모봉 가는 길입니다.

 

약수터도 하나 있더군요.

 

쉬어가는 숲....

 

여기서부터 급경사가 시작되었던 것 같습니다.

 

거리는 가깝지만 급경사와 완만한 경사가 계속 이어져서 힘든 코스입니다.

 

올라가다 힘들어서 뒤돌아서 찍어본 사진입니다.

 

내리막 아니고, 올라온 길입니다.

 

경사길을 다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관모봉 다음 타켓이 태을봉이라 바로 우측으로 갈까 하다가 관모봉이 어찌 생겼는지 보려고 좌측으로 갔습니다.

 

관모봉 갔다가 다시 여기로 돌아와서 태을봉쪽으로 가야 합니다.

 

관모봉에서 본 전망입니다.

 

줄서서 사진 찍고 있네요.

 

 

관모봉에서 태을봉은 거리도 가깝거니와, 마지막에 살짝 급경사 부분을 제외하면 거의 평지이동입니다.

 

 

슬기봉 가는 길입니다.

 

숲 사이로 오랫만에 전경이 보입니다. 터널입니다.

 

슬기봉 가는 길은 일단 이 계단을 하염없이 내려가야 합니다.

 

능선에서 눈에 띄는 저 구형 구조물은 무엇일까요.....

 

나중에 보니 군사구역 내 시설이더군요.

 

슬기봉은 군사시설과 인접해서인지 봉우리 위에 올라가 볼 수는 없고,

 

봉우리 바로 옆으로 설치된 데크길을 통과해서 지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태을봉에서 워낙 깊이 내려가서, 산 하나 다시 오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슬기봉 가는 길은 힘들었습니다.

 

군사시설인데, 무슨 시설인지는 모르겠네요.

 

또 내려갑니다.

 

이제 내려가는게 슬슬 겁이 납니다.

 

군사시설을 막아놓은 철책선을 따라서 한참 가게 됩니다.

 

이때가 산행 시작한지 세시간이 넘은 시점이라 좀 지치기도 했고,

 

수암봉은 예전에 가본 적이 있어서 여기서 그냥 수암동 방향으로 내려갈까 고민 많이 했습니다.

 

수암봉 가는길로 접어드니 잠시 후 나타난 헬기장.....

 

가운데 보이는 봉우리가 수암봉입니다.

 

예전엔 수암봉 가는길에 계단이 전혀 없었는데, 계단을 설치해 놨네요.

 

수암봉은 예전에 울 아들이 유치원 다닐때 아들과 둘이 두어번 올라왔던 봉우리입니다.

 

그 꼬맹이가 벌써 대학생이 되었네요.

 

추억이 깃든 봉우리입니다.

 

이 전망대 역시 예전에는 없던 시설인데, 

 

하긴 그 새 벌써 13년 정도의 시간이 흘렀네요.

 

수암봉에서 계단을 내려와서 조그 걷다보면 아까 갈등했던 수암동 방향 갈림길이 나옵니다.

 

여기도 원래 산길이었는데 계단을 다 해 놨네요.

 

물이 콸콸콸 나오는 약수터.

 

수암동 공영 주차장입니다.

 

이 주차장은 기억이 나네요.

 

 

여기까지 총 4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야트막한 산이라고 우습게 봤는데, 힘들었습니다.

 

느낌에 산을 세개정도 오르내린 기분입니다.

 

 

 

그래도 예전 울 아들 꼬맹이때 같이 와봤던 추억의 봉우리도 올라가 보고,

 

수리산이라는 꽤 가까운 산을 늦게나마 종주를 해서 의미 있던 산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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